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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차 공구 때 놓치고 2차 공구 때 알람까지 맞춰가며 ^^; 구매했습니다.

평소에 각질 제거를 잘하는 편이라 크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는데,

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:)

전 필링패드 2박스 + 백설기팩 2박스 + 사은품 필링패드 하나, 백설기팩 하나, 이 세트로 구매했고, 지금까지 총 세 번 사용해 봤어요.

굉장히 만족스러웠던지라 후기가 좀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.

화장품은 케바케, 닝바닝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개인차가 크니 제 후기는 참고만 해 주세요 :)

1. 첫 번째 사용

배송 받은 날 바로 사용해 봤습니다.

이 때 피부 상태는 썩 좋질 못했어요. 그날이 다가왔던 때여서 피부가 뒤집어질 기미가 보이기도 했고,

원래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가 늘 말썽인 타입이거든요.

사용 순서는 메쉬 커버 부분으로 문지르기 2-3분 - 극세사 부분으로 문지르기 1분 정도로 총 3-4분 정도 사용했고,

거품이 워낙 넉넉하게 나와서 온몸을 다 문지르는데도 많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.

테스트를 꼭 해 보고 사용하라는 연아씨 조언에도 불구하고 그냥 얼굴에 바로 사용했는데,

메쉬 커버 부분으로 문지를 때 정말 시원하긴 하더라고요 :)

조금 오버해서 표현하자면.. 때수건으로 얼굴 살살 민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은 정도였어요.

그리고 세안 후에는 백설기팩으로 마무리!

많은 분들이 따끔하고 붉어진다는 평을 하셔서 저도 으레 그러려니 하긴 했는데, 생각보다 더 따갑고 더 붉어지긴 했습니다.

얼굴을 긁어냈으니 당연히 그러겠거니 하고 크게 신경 안 쓰고 잠자리에 들었는데,

다음 날 일어나보니, 웬걸, 피부가 다 뒤집혀버렸어요 ^^;

흰 뾰루지가 올라오고 잘 안 나던 화농성도 크게 올라왔고요.

전 이 때까지만 해도 필링패드와 제 피부가 상극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,

지금 생각해 보니 첫 사용할 때 제 피부가 이미 뒤집어질 기간쯤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.

배송 받고 남자친구한테도 한번 써 보라고 권했는데 남자친구도 따갑다고 하긴 했지만 사용 후에 피부 자체는 오히려 더 멀쩡했거든요.

어쨌든 첫 사용 때만 생각해보면 아주 불만족했을 제품이에요 ^^;

2. 두 번째 사용

3-5일 정도 텀을 두고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해서 첫 사용 이후 5일만에 두 번째 사용을 하게 되었습니다.

그 사이에 올라왔던 트러블들이 익을 때쯤? 됐고, 이번에 써 보고 또 뒤집어지면 그 땐 몸에 양보하자는 생각으로 사용했어요.

사용 순서는 첫 번째 사용 때와 같고, 마무리도 백설기팩으로 해 주었고요.

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트러블 때문에 원래 사용하던 고기능성 제품(레티놀)을 이 때 쉬어주었는데,

그러고 나니 얼굴에 붉게 올라왔던 열기가 많이 가라앉았어요.

필링패드 사용하는 순간에도 첫 번째 사용 때만큼 따갑거나 붉게 올라오지 않았고,

오히려 올라왔던 흰 뾰루지들은 사라지고 화농성은 많이 잠잠해졌어요.

사실 전 이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.

첫 번째 사용 때처럼 피부가 뒤집어지지 않고 오히려 가라앉았으니 더 대단한 효과를 바랄 것도 없었거든요.

3. 세 번째 사용

두 번째 사용 4일 이후에 사용해 봤어요. 마침 코에 잔각질도 올라와있었고 패드 사용하기에 적절한? 상태였어요.

이번에는 위에 쓴 사용 순서 이후로 극세사로 톡톡 흡수시키기 - 손으로 문질문질하기, 이 단계까지 하고 세안했고,

역시 마무리는 백설기팩으로 했습니다.

필링패드 사용 후에 세안하면서 피붓결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어요.

평소에 각질 관리를 부지런히 잘하는 편이라 크게 다를 게 있겠나 싶었는데 피붓결이 싹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.

코에 올라와있던 각질도 싹 없어졌음은 물론이고요 :)

사용 후 기초 케어는 쓰고 있던 IWLT 제품(미스트, 토너, 크림, 오일)으로 했고,

두 번째 사용 때처럼 고기능성 제품(레티놀)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.

다만 세럼이나 크림 같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제품의 양을 넉넉하게 발랐고, 크림은 자기 전까지 수시로 덧발라주었어요.

자기 직전엔 크림과 오일을 섞어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해 주었고요.

다음 날 아침에 얼굴을 보니 평소보다는!! 정말 자신감 생길 만 하던데요 :)

피붓결 정리된 건 물론이거니와 화농성도 거의 다 가라앉았고 각질 제거도 잘 되다보니 안색도 훨씬 좋아보였어요.

불필요한 유분이 올라와있지 않으니 번들번들하지 않은 촉촉함이랄까,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^^; 만족스러운 아침 민낯을 봤어요.

피부 상태가 좋으니 화장도 훨씬 잘 먹고 피부 표현도 잘 되고, 무엇보다도 얼굴에 자연스러운 광이 돌아요.

사실 화장 마무리할 때 브러시로 파우더를 톡톡 얹어주기 때문에 화장한 제 얼굴은 평소에 오히려 매트해 보이는데,

정말 자연스러운 광이 도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.

자연스러운 광 자체는 필링패드 사용한 다음 날에만 느껴지긴 했지만,

전체적으로 정돈된 피붓결은 3-4일 정도 지속되는 것 같아요.

그래서 3-5일 주기로 사용하는 게 맞는 사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

어쨌든, 사용할수록 좋은 제품이구나 하는 생각도 이쯤에서 들더라고요 :)

화장품을 무조건 맹신하는 건 옳지 못한 행동이기도 하고, 그런 편도 아니긴 하지만,

필링패드 같은 경우에는 그 다음 날 제 얼굴로 효과를 확인하니 정말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:)

백설기팩이 미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필링패드와 같이 사용하니 두 제품 모두 윈윈이랄까,

각 제품의 효과가 더욱 배가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.

후기가 너무 길었네요 ^^;

아무튼 제가 긴 후기를 대신해서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,

* 메쉬 커버 부분으로 문지르기 - 극세사 부분으로 문지르기 - 극세사 부분으로 톡톡 흡수시키기 - 손으로 문질문질하기, 이 단계로 할 때가 제일 좋았어요 :)

* 거품이 매우 많이 납니다! 전 얼굴에 하고 남은 거품으로 온몸을 다 씻었지만 아주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개운하게 썼습니다.

* 남은 거품으로 유선이 발달된 가슴 사이, 등 쪽과 색소침착이 심한 팔꿈치, 무릎 등에도 문질러주세요. 밝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:)

* 패드를 깨끗이 씻어서 말린 후, 평소 세안시에 사용하면 각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.

* 패드 사용하는 날만큼은 고기능성 제품(레티놀 함량이 높은 제품 등)은 쉬어주세요.

  필링패드도 충분히 고기능성인만큼 얼굴에 일부러 부담을 더 줄 필요는 없으니까요.

*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줄 수 있도록 크림 등의 제품을 수시로 덧발라주세요.

* 트러블이 이제 막 올라올 때쯤에는 사용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. 자극이 돼서 더 커집니다 ㅠㅠ

이미 많은 분들이 공유해 주신 팁들이라 사실 제 팁도 아니긴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?하는 느낌으로 적어봤어요.

쇼트를 애용하시는 많은 분들 중에 전 그저 한 명에 지나지 않고, 저보다 훨씬 더 똑똑하게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,

혹시나 제 후기가 어떤 분께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일부러 자세하고 길게 후기도 남겨봅니다.

제게는 필링패드 + 백설기팩의 조합이 쓸수록 참 좋았고 만족스러웠던만큼 다음 공구 때도 꼭 참여할 계획입니다.

3차 공구가 가능하다면,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.

행복한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:)